우리의 문화유산을 소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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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문화유산을 소중히
  • 김성하 기자
  • yanus210@daum.net
  • 승인 2020.05.26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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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 한국무형문화유산 명인선정

(세종충청뉴스=김성하기자) (사)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는 지난 5월 22일, 선조들의 무형문화유산의 얼을 이으며 작품 활동에 전념해온 3인의 명인을 선정, 명인 수여식을 가졌다.

명인으로 선정된 최성규명인, 이은호명인, 이용강 이사장, 김용운 명인이 수여식후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사진=김성하 기자)
명인으로 선정된 최성규명인, 이은호명인, 이용강 이사장, 김용운 명인이 수여식후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사진=김성하 기자)

(사)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으로 전국 각 지역에 산재된 무형문화 명인·명장의 발굴을 통하여 선조들의 장인정신을 계승하고, 우리민족의 창의성을 전승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9개 부문, 59개 종목에 걸쳐 지정되는 한국무형문화유산 명인·명장은 서류 및 작품심사, 현장기능심사, 개별 인터뷰심사 등 3단계에 걸쳐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명인으로 선정된 명인은 전통엿, 전통양엿, 전통병과 등 3개 종목에 대한 최종 심사를 통과한 3인의 명인은 앞으로 한국무형문화유산 명인으로 활동하게 되며, 본인이 습득한 기능을 계승자에게 전승하여 보존하게 된다.

 

40년간 전통방식 그대로 만드는 엿

40년간 전통방식 그대로 만드는 엿 명인으로 선정된 김용운 명인
40년간 전통방식 그대로 만드는 엿 명인으로 선정된 김용운 명인(사진=김성하기자)

전통식품 분야 전통엿 종목에서 명인으로 선정된 김용운 명인은 30세에 처음 엿을 접한 후 40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 온 전통엿 명인이다.

김용운 명인은 쌀로 고두밥을 지어 식혜를 만들고, 지게미를 걷어낸 후 졸여서 엿을 만드는 전통방식을 이어오고 있다.

엿을 만드는 과정에서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해 사용하는 싸라기(부스러기 쌀알)와 쌀을 섞어 만드는 방식이 아닌 100% 밥을 짓는 순수한 쌀만을 고집하여 엿을 만들고, 향신료와 방부제 등 일체의 인공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호두엿, 호박엿, 오미자엿 등을 만들고 있다.

전통엿 체험관을 설립하는 것이 평생소원으로 어린이들이 엿을 만들며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고 협동심을 기르며, 엿은 건강한 먹거리라는 인식을 널리 심는 것이 체험관을 설립하는 목적이라고 전하는 김용운 명인은 현재 우진엿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들 김창환(36세)에게 14년째 기술을 전승하고 있다.

 

4일 동안 조선소나무 장작으로 무쇠솥에서 달인다.

전통양엿 종목에서 명인으로 선정된 이은호 명인(갑을농원 대표)
전통양엿 종목에서 명인으로 선정된 이은호 명인(갑을농원 대표)(사진=김성하기자)

17년간 공부한 인산의학에 기반을 두고 22년에 걸쳐 터득한 전통비법으로 만드는 전통양엿(傳統養飴)도 명인의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전통양엿 종목에서 명인으로 선정된 이은호 명인(갑을농원 대표)은 인산죽염으로 유명한 인산 김일훈 선생의 인산의학을 17년간 전수 받은 후 22년 동안 연구와 개발을 통해 터득한 유황오리약엿, 수영엿, 사리장 등을 직접 만들고 있다.

직접 조성한 오리농장에서 유황 먹인 오리와 밭에서 무농약, 무비료 등 태평농법으로 손수 기른 마늘, 수영, 무, 대파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전통방식으로 제조한 조청을 첨가하여 무쇠솥에서 조선소나무 장작으로 4일 동안 다려진 양엿(養飴)은 명인만의 끈기와 자존심으로 탄생된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산 모시잎이 전통한과로 태어나다

전통식품 분야 전통한과 종목에서 명인으로 선정된 최성규 명인
전통식품 분야 전통한과 종목에서 명인으로 선정된 최성규 명인(사진=김성하기자)

예로부터 한산모시는 그 품질이 우수하며 섬세하고 단아하여 모시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최근에는 모시잎의 식이섬유가 당질의 50%를 차지해 다이어트에 탁월한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으며, 무기질과 단백질도 풍부하게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전통식품 분야 전통한과 종목에서 명인으로 선정된 최성규 명인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에게서 한과와 조청을 만드는 법을 전수받아 30여 년 동안 전통한과를 만들어온 명인이다.

현재 한산 모시잎을 활용한 한산모시한과와 한산모시차를 개발하여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하나로마트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서천군에서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육과정에서 한과를 강의하고 있으며, 서천군 한과 홍보대사 및 충청남도 특산품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무형문화유산의 우수함을 알리고, 더욱 발전시켜야

특히 이날 수여식의 축하공연으로 청양 정한식님의 대금 연주가 이어져 가슴을 울리는 대금소리에 반한 축하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으며, 앙코르 요청이 이어지기도 했다.

청향 정한식님 대금 연주
청양 정한식님 대금 연주(사진=김성하기자)

(사)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 이용강 이사장은 “전통엿과 한과는 선조들이 뛰어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후대에 물려준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이번 3인의 명인 지정을 계기로 우리 전통식문화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는 기회로 활용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 후손들에게 전승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라며 무형문화유산 종목의 확대와 이를 전승하고 있는 명인과 명장의 발굴에 더욱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번 한국무형문화유산 명인수여식은 (사)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 산하 한명품공예미술관 1층 문화예술관에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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