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코로나19로 손님 뚝…식당창업 아들에 보낸 응원편지"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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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코로나19로 손님 뚝…식당창업 아들에 보낸 응원편지" 대상
  • 김민조 기자
  • minjo34622@naver.com
  • 승인 2020.07.22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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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수상작 발표
주제는 ‘#힘내라 대한민국’ …11월 온라인으로 시상식

(대전=세종충청뉴스) 김민조 기자 =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식당 창업에 나섰지만 코로나19로 고전하고 있는 아들에게 꿈을 잃지 말라는 아버지의 편지가 ‘2020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수원에 사는 선희석씨(55).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박종석)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초·중고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2020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을 개최했다.

일반부 대상을 차지한 선씨 외에도 초등부는 손영훈, 이민서 어린이, 중등부는 윤정인 양, 고등부는 조예은 양이 각각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공모전은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가족, 이웃, 의료진에게 응원과 위로의 편지쓰기 ‘#힘내라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렸다.

일반부 대상 수상자인 선씨는 편지글에서 청년창업을 통해 어렵게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지만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아들에게 “꿈을 잃지 않는다면 반드시 길이 보인다”는 말과 함께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을 편지에 담았다.

선씨는 편지에서 “없는 살림에 대출까지 받아 친구들보다 경제적 자립을 해보겠다던 작은 포부를 가지고 시작한 장사가 코로나19라는 생각지도 않았던 복병을 만나 고전하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라면서 “다니던 학교까지 접고서 장사를 해보겠다던 너를 왜 말리지 못했나 하는 자책감에 부쩍 잠을 설치곤 한다”고 했다.

선씨는 또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좁은 주방 안을 오가며 온종일 가스 불 앞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널 지켜보면서 대견했다”면서 “여기서 마냥 주저앉아만 있을 수는 없지 않겠니? 꿈을 잃지 않는다면 반드시 길이 보인다”고 응원했다. 선씨는 마지막으로 “지금 너의 두려움을 하루 빨리 벗어던지고 마스크 속에 가려져 있는 밝고 환한 너의 미소를 하루 빨리 만나고 싶다”고 적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공모전에서 예선과 본선 심사를 거쳐 수상작 40작품(대상 5점, 금상 5점, 은상 10점, 동상 10점, 장려상 10점)을 선정했다.

수상 결과는 7월 23일부터 2020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홈페이지(www.lettercontest.kr),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www.koreapost.go.kr), 우정공무원교육원 홈페이지(http://kpoti.koreapost.go.kr)를 통해 발표한다.

시상식은 11월에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며, 수상자들에게는 별도 통보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민정서를 함양하고 편지쓰기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1986년부터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입상작을 작품집으로 발간해 전국 우체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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