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벌 탄원서를 제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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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벌 탄원서를 제출하며]
  • 송윤영 기자
  • yaho1130@hanmail.net
  • 승인 2020.12.24 13:41
  • 조회수 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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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애쓰시는 기자 여러분,
오늘 저는 분노와 허탈감을 억누르지 못하고 있는 전 직원을 대표하여 지금 이 자리에 섰습니다.

㈜맥키스컴퍼니 전 직원 200여 명은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8년 이상 우리가 사장으로 모셨던 박 모 씨가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의 행위가 계획적이고 악의적이며 반복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노동조합과 전 직원들은 오늘 검찰에 우리가 사장님이라고 불렀던 한 파렴치범을 엄벌에 처해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맥키스컴퍼니는 주류시장의 변화 속에서 대기업과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더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으로 급격한 매출감소로 어려움이 가중돼 왔습니다. 회사 설립이후 공장가동을 멈추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으며, 임원들이 급여를 반납하는 등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 모 씨는 ㈜맥키스컴퍼니가 투자한 ㈜하나로와 ㈜선양대야개발 대표이사를 겸직하는 지위를 악용해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끼쳤습니다. 뉴스에서나 보던 갖가지 수법을 동원해 회사운영자금을 착복한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그가 빼돌린 수십억 원의 자금은 ㈜맥키스컴퍼니 전 직원들이 피땀 흘려 만들어온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금 회수만을 학수고대하던 직원들은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지경입니다.

㈜맥키스컴퍼니는 1973년 회사의 모태가 된 ㈜선양주조를 시작으로 지역주민들과 반세기 동안 희로애락을 나눠왔습니다. 계족산황톳길, 뻔뻔한 클래식, 지역사랑 장학캠페인 등 회사의 이익을 지역사회에 투자하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박 모 씨는 우리 전 직원이 공들여 쌓아온 기업이미지에 금전적으로 보상이 불가능한 훼손을 입혔습니다. 이는 우리가 입은 재정적 손해보다 더 큰 손실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회사의 수익구조가 악화된 시점에 박 씨의 횡령 행태가 더욱 집요하고 다양한 수법이 동원됐다는 점에서 그의 죄질은 더욱 엄중하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한 피해는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박 모 씨는 회사의 경영을 책임진 사장으로서 선량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회사를 위기의 수렁에 빠트렸습니다. 회사는 수많은 가족의 생존이 달린 일터입니다. ㈜맥키스컴퍼니 노동조합과 전 직원은 수사당국과 사법당국에 박 씨의 엄벌을 촉구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경영의 책임에 대한 경종을 울려주십시오.

아울러 ㈜맥키스컴퍼니를 아껴주신 지역민께 송구한 마음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2월 23일
㈜맥키스컴퍼니 노동조합 위원장 이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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