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북한산국립공원에 야생동물 회피시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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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북한산국립공원에 야생동물 회피시설 운영
  • 주재근 기자
  • captainjkj@hanmail.net
  • 승인 2021.10.19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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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영역과 탐방객의 안전을 위한 시설로 북한산 우이령길에 설치… 야생동물과 탐방객 공존 모색

(세종=세종충청뉴스) 주재근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야생동물과 탐방객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국립공원을 만들기 위해 10월 20일부터 ‘야생동물 회피시설’을 북한산국립공원 지역(우이령길)에서 운영한다.

이번 야생동물 회피시설은 국립공원공단에서 2018년부터 실시 중인 도심권 국립공원 멧돼지 서식실태조사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공원연구원과 강원대 연구진이 공동으로 발명해 제작됐다.

또 운영 대상 지역으로 선정된 북한산 우이령길은 연간 탐방객이 약 7만 명(2020년도 기준)이며, 멧돼지 출현이 잦은 곳이다.

특히 야생동물 회피시설은 멧돼지 등 야생동물이 탐방객에게 접근하면 탐방객이 약 2m 높이의 원뿔 형태 시설물을 사다리처럼 밟고 올라가 피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이 시설 주변에서 야생동물이 나타나면 4명(성인 남자 기준)의 탐방객이 대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시설물 상부에 설치된 경보기의 긴급버튼을 누를 경우 경보음을 일시적으로 울리게 하여 야생동물을 쫓을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야생동물은 통상적으로 소리가 발생하면 반대 방향으로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또 시설물 주변의 격자형 발판은 멧돼지 등 대형 야생동물의 발이 빠져 위협적인 행동을 쉽게 하지 못하도록 설계됐고, 소형동물들은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한편 국립공원공단은 북한산에 설치된 이번 야생동물 회피시설 운영을 토대로 이 시설이 야생동물 회피에 실질적 효과가 있는지를 분석한 후 전국 국립공원 지역으로 확대 운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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