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에 관한 나의 지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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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에 관한 나의 지향점
  • 김형철 기자
  • 10073000@hanmail.net
  • 승인 2024.05.19 2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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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온공예협동조합  송성원 이사장
자온공예협동조합 송성원 이사장

[부여=세종충청뉴스]김형철 기자=충남 부여군 자온공예협동조합 (송성원 이사장)은 천연염색 전공자이긴 하지만 기후 변화의 추이를 볼 때 미래의 직업 중 가장 먼저 사라져야 할 직업이 나와 같은 염색가인 것 같다. 그래서 문화예술교육으로 눈을 돌리게 된 계기도 미래를 준비하는 나의 직업에 대한 대처방안이었던 것 같다.
올해 초 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된 충남문화예술교육 포럼에서 한국문화관광 연구원 예술정책 연구실장의 문화예술교육의 주요 정책 쟁점에 관한 발표에서 매우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문화예술교육 정책적 쟁점을 수요자와 공급자 그리고 매개자 부분으로 나누어 그 쟁점을 분석했는데 매개자 측면의 쟁점에서 볼 때 그동안의 ‘중앙공급형 매개자 중심의 정책 전달구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중앙에서 일괄적으로 강사나 단체를 선발하여 공모, 파견하는 학교문화예술교육에서의 문제점은 안정적이긴 하나 운영 및 관리에 과도한 행정력이 소요되며 중앙의존도를 심화한다고 하였다. 이에 문화예술 종합계획이 수립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수요자 중심의 교육 다각화’였고 이것의 정책 전달구조는 매개자에게 ‘직접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변화하는 환경과 다양해지는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선도적인 컨텐츠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난점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컨텐츠 수준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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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 자료 중에서도 문화예술교육 다각화 생성과 변혁을 위한 균열 만들기 (2024.김 선아 글)에 유사한 논점이 나와 역시 매우 공감하고 있다. 전환시대의 예술교육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대한 내용 중 2023년부터 시범을 보이고 있는 ‘늘봄학교’의 사례는 예술교육가의 다각화에 관한 실험 대상이라고 하였다. 늘봄학교 사업은 주요 논점이 교육 대상 자체의 변화라기보다는 교육 대상에 대한 유연한 정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본래 늘봄학교의 비전은 ’가정, 학교, 지역 사회 협력으로 교육. 돌봄의 국가책임 강화‘에 있다. 동일한 학교공간이라도 학생, 교사와의 상호작용을 전제로 했던 학교문화예술교육과 늘봄학교 문화예술교육이 다른 맥락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하였다. 틀안의 학교교육과 달리 출석이나 참여도 또는 그 의무감 등이 계속해서 변화하는 느슨한 틀 안에서의 프로그램 운영에서 문화예술교육가는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하며 아이들의 문화예술적 자질을 향상시키고 이들에게 꿈을 키워줄 수 있는가이다. 또한 이 매개자는 이러한 문화예술교육의 다각화를 구현하는 중심적 인물로서 학교문화예술교육을 이해하면서도 문화예술교육을 기획, 운영, 지원하는 즉, 중재자이자 모니터링할 수 있어야 하고, 다각화에 있어서 주도적 주요 인물이 되어야 함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공감하는 부분은 이 매개자는 ’지역‘을 이해하고 학교와 지역이 소통을 이룰 수 있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지역에서 건강하게 꿈을 키워나가며 자랄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온공예협동조합 송성원 이사장이 친환경 패션 강의 모습

과연 부여의 문화예술교육의 현장은 어떤 위치에 있을까.

부여의 문화예술교육자들은 ’지역‘을 돌아보고 ’지역‘을 바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을까. 진정성을 가지고 ’지역‘을 연계하고 있는가. 만약 가지고 있다면 이 부분을 어떠한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전달할 것인가.

나부터 움직여야 하는 이유는 문화예술의 불모지라고 생각되어 타지로 떠난 나의 아이가 문화예술적으로 성숙한 부여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작은 발걸음이라도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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