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 한국나무벌.참닻꽃 등 1801종 자생종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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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 한국나무벌.참닻꽃 등 1801종 자생종 등록
  • 박종만 기자
  • qkrwhdaks@hanmail.net
  • 승인 2020.02.27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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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세종충청뉴스) 박종만 기자 =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19년 12월 말 기준으로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된 생물 종수가 5만 2628종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6년 이후 매년 국가생물자원 종합목록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자생종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약 10만 여종의 생물이 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1996년 2만 8462종을 처음 집계한 이래 지금까지 5만 2천종 이상이 기록됐다.

2019년 한 해 동안 한국나무벌, 참닻꽃, 꼬마휜횡극모충 등 466종의 신종을 비롯해 조선흑삼릉, 적갈색따오기, 동공날씬이갯민숭이붙이, 함평매부리 등의 미기록종을 포함하여 총 1,801종이 새롭게 추가됐다.

지금까지 국가생물종목록에 기록된 생물은 척추동물 2,009종(포유류 125종 등), 무척추동물 2만 8,666종(곤충 1만 8,638종 등), 조류(藻類) 6,158종, 식물 5,517종, 균류 및 지의류 5,421종, 원생동물 2,018종, 세균 2,839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신종인 황줄꽃무지(Mawenzhena koreana), 유로말루스 코레아누스(Eulomalus koreanus), 트리코더마 코리아눔(Trichoderma koreanum) 등은 학명에 ‘코리아(korea)’를 넣어서 생물주권을 강조했다.

또 2012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관리되던 ‘닻꽃’은 지난해 5월 유전자(DNA) 분석 결과,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신종으로 밝혀져 ‘참닻꽃’으로 종명이 변경됐다.

지금까지 국내 분포 여부가 불확실했던 조선흑삼릉 등 9종의 식물들도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밝혀졌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체사업을 통해 매년 찾아낸 신종, 미기록종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우리나라에 서식한다고 발표된 자료들을 조사해 국가생물종목록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등 중점 연구사업에 참여한 학계 분류학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최근에는 매년 1800여 종의 신종, 미기록종이 국가생물종목록에 꾸준히 추가되고 있다.

또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유관기관 및 학계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 6개 학술단체*와 공동으로 ‘국가생물종목록집 I~III’을 발간했고, 문헌 조사를 통해 북한지역 종목록도 단계적으로 출간하고 있다.

이번 갱신된 국가생물종목록은 ‘국가생물다양성 정보 공유체계(kbr.go.kr)’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species.nibr.go.kr)' 누리집에서 2월 말부터 파일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나고야의정서 등 국제협약에 따라 자국의 생물자원 확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에 국가생물종목록 구축은 우리나라의 생물주권 확보와 향후 생물자원 이용 지원에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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