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소방훈련을 통해 피난약자에서 피난강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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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소방훈련을 통해 피난약자에서 피난강자로
  • 유인상 기자
  • yoo7444@naver.com
  • 승인 2020.02.27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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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북소방서 소방장 한태준
천안서북소방서 소방장 한태준
천안서북소방서 소방장 한태준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지역사회 확산으로 많은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도 천안서북소방서에서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여 재난약자 시설의 화재 시 대형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재난약자 증가 및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재난약자시설의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처럼 재난약자 시설에는 노인층 및 거동불편 환자들이 대부분이기에 신속한 인명대피와 대처가 어렵고 일반대상물 화재와 비교하여 볼 때 많은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한 예로 지난 2018년 1월 26일 밀양세종병원(경남 밀양시 소재) 화재로 159명(사망 47, 부상 112)의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는데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었다.

이렇게 재난약자 시설이 화재 및 재난이 발생하면 매우 취약한 대상임을 보여주고 있듯이 평상시 소방훈련을 통해 관계인이 소방시설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과 화재 발생 초기 대응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천안서북소방서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기간 중 요양원 등 재난약자 시설 61개소를 중점으로 실질적인 합동소방훈련 및 도상훈련으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고, 인명대피를 최우선으로 하여,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 소방훈련을 시행하였다.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기간인 지난 11월부터 현재까지 서북구 소재 재난약자 시설에 12건의 화재출동이 발생하였는데 12건 모두 속보기 시설 대한 오작동이었지만, 관계인의 반복된 소방훈련 경험을 토대로 환자를 피난시키고 119 신고를 하는 등 실전과 같은 화재 대처 능력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소방훈련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이 처럼 화재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피해를 막는 것이기에 앞으로도 재난약자 시설에 대한 화재위험 요인을 사전 예방하고 관계인의 대응능력을 향상시켜 골든타임 내에 재난으로부터 안전을 지키는 역할에 충실하여야 한다.

우리 모두 적극적인 소방훈련의 참여와 관심으로 화재 등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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