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예술)영재학교, 이공계 진로‧진학 지도 강화방안 마련

영재학교 지원 시 의약학계열 제재 방안에 대해 지원자와 보호자 서약 입학 후 위반 시 일반고 전출 권고, 교육비 및 장학금 환수 추진 등

2021-04-29     김민조 기자

(대전=세종충청뉴스) 김민조 기자 = 과학(예술)영재학교 교장협의회(회장 대구과학고 교장 석창원)는 4월 30일, 2022학년도 입학전형 모집요강을 공고하며 영재학교 학생들의 의약학계열 대학 진학을 방지하고, 이공계열 진로 지도를 강화하기 위한 ‘영재학교 의약학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해 발표한다. 

이 방안에 따르면, 2022학년도부터 영재학교에 지원하고자 하는 지원자 본인과 보호자는 응시원서에 명시된 제재 방안에 서약해야 원서접수를 할 수 있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영재학교 입학 후 의약학계열로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의 경우 대학 진학과 관련된 어떠한 상담과 진학 지도도 하지 않으며, 일반고등학교 등으로 전출을 권고한다. 

둘째, 대학입학 전형에 필요한 학교생활기록부는 「영재교육 진흥법」에 따른 학생부 대신 「초중등교육법」에 근거한 ‘학교 생활기록부Ⅱ’를 제공한다. 

교과학습발달상황은 학점 대신 석차 등급 제공, 연구활동 등 영재학교에서 추가로 운영되는 교육과정 미반영, 창의적체험활동 등의 일부 항목 공란 처리

셋째, 정규 수업 이외의 시간에는 기숙사와 독서실 등 학교 시설 이용을 제한한다.

넷째, 일반고등학교 교육과정에 포함되지 않는 영재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투입된 추가 교육비와 영재학교 재학시 지급한 장학금은 환수한다.

한편, 현재 영재학교 재학생의 경우도 학교별 상황에 맞게 최대한 적용해 영재학교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이공계 진로 지도를 강화하기로 하였다. 

과학(예술)영재학교 교장협의회장은 “전국 8개 과학(예술)영재학교는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이공계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학교로 일부 학생들이 의약학계열로 진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번 조치를 통해 영재학교의 사회적 책무성을 강화하고, 영재학교 학생들이 이공계 분야로 더 많이 진출하여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큰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