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균 (전)충청대 담당, 태권도의 날, '국기 태권도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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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균 (전)충청대 담당, 태권도의 날, '국기 태권도 예찬'
  • 송윤영 기자
  • 승인 2019.09.04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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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1억5천만 태권도인이 하나 되는 태권도의 날
오노균박사
오노균박사

(대전=세종충청뉴스) 송윤영 기자 = 50여년 태권도를 수련하신 오노균(전, 충청대 태권도 담당 교수)박사가 4일 13회 태권도의 날을 맞이해 옥고(玉稿)를 보냈다.

약간의 오탈자만 수정해 그대로 싣기로 한다.

오늘은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태권도의 날’로 가슴이 뜨겁습니다.

태권도는 곧 나의 인생이며 나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태권도의 날은 지난 2006년 7월 25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 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날‘을 기념해 매년 9월 4일로 제정돼 서울에서 화려하고 성대하게 선포식을 가진 뒤 올해로 13회째를 맞습니다. 

태권도의 날이 제정된 것은 세계 태권도인들의 단결을 도모하고 태권도의 위상을 세계만방에 알리고자 하는 목적입니다. 실제로 태권도의 날이 제정된 이후 매년 맞아 ‘태권도의 날’이지만 올해는 우리 태권도인들이 더욱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지난해 4월17일 정통 태권도인으로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동섭 국회의원께서 대표 발의해 “대한민국의 국기는 태권도로 한다”고 법률(제16067호)에 신설했습니다. 따라서 명실공히 ‘국기 태권도’로 거듭 나고 “국법으로 지정된 첫 해”로 감회가 남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태권도법”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가 되었고 아울러 태권도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더 큰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해로 13번째 맞는 태권도의 날에 다시금 가슴이 뜨겁게 달아오름을 느낍니다. 태권도와 함께 살아온 인생이 너무도 자랑스럽다고 마음을 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 오노균은 50년 전, 미군 구호품으로 보급된 밀가루 포대를 재단해 어머니께서 직접 만들어 주신 도복을 입고 처음 태권도를 접했습니다. 볼품없는 밀가루 포대 도복이었지만 그 도복만 입으면 주먹이 불끈 쥐어지고, 어깨에 힘이 생겼습니다. 밀가루포대 도복을 처음 입던 날, 그날의 감격을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태권도복은 제게 어느 명품 양복보다 멋지고 값진 자산입니다. 태권도가 저의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태권도를 처음 배울 때 도장에 가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습니다. 도장에는 무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예의범절과 규율이 있었습니다. 한국전쟁 후 농촌에서 가난하고 모진 삶을 살고 있던 저에게 “태권도는 종교이자 생활”이었습니다. 

청년기에는 56회 전국체전에 충남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딴 선수였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대전광역시태권도협회 회장을 맡아 태권도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대전시태권도협회장 외에도 충청대학교수, 대한태권도협회이사, 국기원 남북교류위원장,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사무총장 등 태권도와 관련된 일을 하며 저의 청춘을 바쳤습니다. “어떻게 하면 국기 태권도를 더욱 발전시켜 모든 국민이 태권도를 수련하는 나라를 만들 수 있을까?”를 늘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1998년 우리나라의 국기인 태권도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 교류를 통한 스포츠 외교를 실현하고자 충청대학에 전국 최초로 ‘스포츠외교학과’와 ‘세계태권도문화축제’를 만들었습니다. 태권도를 너무나 사랑하였기에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좀 더 확보하고자 추진한 일입니다. 

태권도를 위해 헌신 봉사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결과 2001년 한국 방문의해에는 정부 8대 메인축제로 선정되고 세계 60여개국에서 3천여명의 태권도가족이 참가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듬해에는 김대중 대통령내외분께서 지방대학 최초로 충청대를 방문하여 격려하는 영광의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이후에도 세계각국에 ‘태권도사절단’을 이끌고 휘젓고 다니면서 몸이 부서져라 태권도 보급을 위해 일했고, 국내에서도 태권도의 저변확대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위에서는 ‘태권도에 미친 사람’이라는 격한 말을 듣기도 하였고 “창의와 추진력은 세계 1등”이라는 과분한(?)찬사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아직도 이루지 못한 꿈이 있습니다. 태권도의 정신혁명을 실현하는 일입니다. 태권도가 영원무궁 지속되려면 스포츠, 운동, 무도란 단순개념에서 벗어나 ‘태권도의 정신’이 연구 개발돼야 합니다. 

저는 “태권도 정신이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들의 정신혁명의 모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의 세상이 오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물질문명이 지속 발전하며 세상에 정신세계가 붕괴되는 것은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태권도 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입니다. 

저는 자나 깨나 태권도만을 생각하는 사람으로 사심도 없습니다. 태권도는 지금껏 전 세계인의 무예로 발전하였고 더불어 공식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돼 비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눈은 미래를 향해 있어야 합니다. 혁신(Innovation)해야 합니다. 더 나은 태권도 세상을 위해서 모든 태권도인이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태권도는 미래입니다. 주먹지르기와 발차기가 태권도의 전부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태권도는 정신입니다. 물질문화 속에 날로 병들어 가는 세계인들의 정신세계를 맑은 영혼으로 재탄생시켜 줄 가장 완벽한 수련법이 바로 태권도라고 저는 감히 생각합니다. 

전 세계의 태권도인 여러분! 우리는 태권도인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자랑스럽게 여기며 살아야 합니다. 태권도 정신으로 무장한 태권도인이 세상의 중심이 되면 세상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세상 어느 정신보다 숭고한 정신이 바로 태권도정신이기 때문입니다. “제13회 태권도의 날을 맞아 더욱 비상하고 발전하는 태권도를 하나로 만들어 가자”고 당부 드립니다. 

뜨거운 가슴과 열정으로 전 세계에 태권도를 보급해 주신 큰사범님 존경 합니다. 함께 태권도를 사랑해주신 외국인 사범님 감사 합니다. 종주국 태권도를 이끌어주시는 애국자 지도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지구촌 1억5천만 태권도인이 하나 되는 거룩한 태권도의 날을 맞이하여 함께 축하 합니다 태권도 가족 여러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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