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국립생태원, 비무장지대 반달가슴곰 2년 연속 서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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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국립생태원, 비무장지대 반달가슴곰 2년 연속 서식 확인
  • 주재근 기자
  • captainjkj@hanmail.net
  • 승인 2022.01.23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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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개체 여부 확인 등 생태계 조사강화

(세종=세종충청뉴스) 주재근 기자 =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지난해 실시한 비무장지대(DMZ) 동부지역 생태조사에서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반달가슴곰’의 서식을 2년 연속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비무장지대 군부대에서 보안 검토 등을 거쳐 보내온 2020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무인센서카메라에 찍힌 자료를 분석해 반달가슴곰의 서식을 확인됐다.

국립생태원은 2014년부터 군부대와 협력하여 비무장지대 내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하여 야생동물을 관찰(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동부지역 비무장지대 현장을 조사하고 무인센서카메라 자료를 분석했다.

특히 군부대에서 지난해 보내온 사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4월 16일(A지역)에 반달가슴곰 성체 1마리가 처음으로 포착, 다음 달인 5월 29일(B지역)에는 다른 지역에서 성체 1마리가 무인센서카메라에 찍혔다.

지난해 4월 21일(D지역)에도 다른 위치에서 성체 1마리가 포착됐으며, 같은 장소에서 8월 21일(D지역)에 동일한 개체로 추정되는 성체 1마리가 포착됐다.

또 지난해 6월 1일(C지역) 반달가슴곰 성체 1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 확인됐으며, 군부대에서 보내온 4월 21일, 8월 21일 개체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됐다.

게대가 지난 2018년 10월 12일(E지역)에 어린 새끼(8~9개월)로 추정되는 반달가슴곰이 무인센서카메라에 처음으로 포착된 장소와 지난해 성체가 포착된 장소는 직선거리로 6.2km(GIS 분석)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2018년도의 어린 개체와 2021년도의 성체가 동일한 반달가슴곰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비무장지대 내부에서 행정구역을 넘나들며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환경부는 이번에 비무장지대에서 확인한 반달가슴곰이 복원 또는 사육된 개체인지에 대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전문가 및 군 관계자와 논의를 거쳐 야생 개체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199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하여 복원사업 등을 통해 보호하고 있다. 2001년 지리산 일대에서 5마리로 시작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은 현재 70여 마리로 늘어나 지리산을 비롯해 덕유산과 수도산 일대에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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