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남해안·동해안·제주도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기수갈고둥의 집단 서식지 60곳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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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남해안·동해안·제주도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기수갈고둥의 집단 서식지 60곳 확인
  • 송윤영 기자
  • yaho1130@hanmail.net
  • 승인 2023.07.25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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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갈고둥

(세종=세종충청뉴스) 송윤영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하구 생태계 조사를 통해 남해안·동해안·제주도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기수갈고둥의 집단 서식지 60곳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기수갈고둥 서식지 60곳은 동해, 영덕, 창원, 거제, 통영, 고성, 사천, 남해, 하동, 제주 등 10개 행정구역에 걸쳐 분포했으며, 총 5,906개체의 서식이 확인됐다.

특히 기수갈고둥은 일정한 유속과 수심이 유지되는 기수역(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서 큰 돌이나 자갈에 붙어 산다. 서식 조건이 까다롭고 해안선이 개발되면서 멸종위기에 몰렸다.

또한 하구습지에서 기수갈고둥이 집단서식하는 것은 자갈의 비율이 높아 부착조류와 같은 먹이원이 풍부하며 은신할 수 있는 장소도 많아서 좋은 서식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기수갈고둥은 국내에서 경상남도, 전라남도 및 제주도 등지의 해안가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하구 생태계 조사에서도 강원도 동해시부터 제주도까지 서식이 확인됐다. 특히, 창원시부터 하동군에 걸쳐 경상남도 남해안 권역에 위치한 하구습지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행정구역별로 경상남도 고성군에 위치한 하구습지 13곳에서 1,656개체(28.0%)로 가장 많았으며, 거제(10곳) 1,454개체(24.6%), 사천(9곳) 837개체(14.2%) 등의 순으로 기수갈고둥이 집중 분포했다.

또한 습지별로는 오방천하구습지(고성) 486개체(8.2%), 고현천하구습지(거제) 292개체(4.9%), 오수천하구습지(거제) 281개체(4.8%)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해당습지에서 기수갈고둥은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중 우점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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