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 민주당 탈당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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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 민주당 탈당선언
  • 송윤영 기자
  • yaho1130@hanmail.net
  • 승인 2024.02.27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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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한 더불어민주당의 탈당을 선언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언제나 함께 해주셨던 대덕구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국회의원 박영순입니다.

저는 오늘 제가 30년을 몸담고 충성해왔던 더불어민주당을 떠나고자 합니다. 더 이상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당 민주주의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기에 진정한 민주주의 정당을 새롭게 꿈꾸며 더불어민주당의 탈당을 선언합니다.

지난 21일의 기자회견에서도 밝혔듯이 이재명 지도부는 지난 대선경선에서 상대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비명계라는 이유로 저를 선출직공직자평가 하위 10%라며 사실상 공천탈락의 표적으로 삼는 결정을 내리고 제게 통보를 한 바 있습니다.

그에 더해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선출직공직자평가 결과 하위 10%에 포함되었다는 통보를 받는 자리에서 탈당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5일, 저와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과의 2인 경선을 발표하는 등 저의 의사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 모습마저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의 탈당을 선언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대덕구민 여러분 저는 지난 21일 선출직공직자평가 하위 10%의 부당성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후 정치적 판단과 거취결정은 당의 흐름을 보면서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이재명 대표와 당권파들이 조금이라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동료 의원들을 조롱하고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는 태도를 노골화하며 공천(公薦)이 아닌 망천(亡薦)을 강행하는 무모함과 뻔뻔함에 질려 더 이상의 기대와 미련은 어리석은 것임을 깨닫고, 탈당의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금의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 1인의 지배를 위한 사당으로 전락하고 방탄과 사욕을 위한 전체주의 집단으로 변질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더불어 대신 이재명 1인에 의한, 그리고 민주 대신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의 사당이 되었습니다.

이재명의 민주당에선 다른 목소리를 내서도 안되고 비판을 해서는 더욱 안되고 다른 편은 존재할수 없으며, 비록 친명이라 할지라도 이재명대표에 대한 충성도가 낮거나 필요성이 약해지거나 심기를 거스르면 반드시 보복을 당하거나 버림받는 것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2024년도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대한민국에서 도저히 있을수 없는 제1야당의 모습인 것입니다.

민주당이 그 이름처럼 민주적인 의사결정과정이 제대로 작동하고 다양한 의견과 세력이 공존하는 그야말로 민주적인 정당이 될 수 있다는 믿음과 기대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그것은 그야말로 돌부처가 아기를 낳을 수 있다는 믿음과 같이 절대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기에 저는 사랑하고 정든 당과 당원동지들을 뒤로하고 새로운 길을 떠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대덕구민 여러분 저는 일관되게 22대 총선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국회 의정활동 과정에서나 지역구 활동에서 무능하고 오만한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민주당의 이름으로 윤석열 정권을 비판할 수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민주당 내부의 모습이 폭주하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 힘과 판박이처럼 닮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편이 아니면 법과 제도를 악용해서 겁박하고 제거하는 모습, 상식을 버리고 권력앞에 줄서서 ‘바이든’‘날리면’ 식의 거짓아첨을 해야하는 모습이 그렇습니다. 차은우보다 이재명이랍니다.

저는 지난 4년동안 치열하고 성실하게 의정활동과 지역활동을 해왔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365일 최선을 다해 지역구를 누비며 지역구민들과 동고동락해왔고 사회적 약자와 서민이 존중받고 특권과 차별, 불평등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또 낙후된 대덕구를 보란 듯이 성장시켜가기 위해 땀으로 적셔왔습니다.

늘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의 결정을 성실히 수행해왔고, 당과 당대표 및 지도부에 대한 비판도 삼가왔습니다.

오만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우는 일이 먼저였기에 수많은 투쟁 전선에서 당원동지들과 늘 함께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저의 피땀 어린 노력이 결과적으로 이재명 대표 1인 체제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했다면 이제부터는 단호히 거부하겠습니다.

이제 저는 지금까지 쌓아 왔던 민주당이라는 정치적 자산을 내려놓습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한결같은 성원과 지지로 저를 키워주셔서 일 잘하는 국회의원, 일 잘하는 대덕사람으로 만들어 주신 당원 동지들과 대덕구민들께는 정말 갚을 수 없는 큰 은혜를 입었고, 오늘의 탈당이 참으로 죄송하고 송구합니다만 더 이상 사당화된 민주당에서는 동지들과 지역 주민들의 여망을 실현시킬 수 없기에 과감히 박차고 나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대덕구민 여러분 저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하겠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신이 살아 숨쉬는 진정한 민주정당, 참된 민주정당을 건설하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독선을 심판하고 민생을 살리는데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새로운 길이 고난의 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직 저를 키워주신 대덕구민과 국민만을 바라보고 당당하게 가겠습니다.

더 많은 지지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2024년 2월 27일 국회의원 박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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