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청뉴스) 송윤영 기자 = 대전시립박물관은 올해 네 번째‘박물관 속 작은 전시’로 소장 중인‘향(香) 문화 유물’을 선정해 9월 28일까지 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전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물관 속 작은 전시’는 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주요 기념일이나 행사와 관련된 유물, 새롭게 기증·기탁받은 유물 등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하는 향과 관련된 유물은 ‘향침(香枕)’, ‘향선추(香扇錘)’, ‘향로(香爐)’, ‘향합(香盒)’등 총 6점이다.
우리 선조들은 생활공간에 향초를 켰으며, 외출할 때면 향수를 뿌리고 여름이면 향을 피워 벌레를 쫓았다. 일상 속에서는 장식품과 의료품 등으로 향을 사용했으며, 의례를 할 때는 신과의 매개체로 활용하기도 했다.
왕실에서는 존엄을 표현하는 도구로 쓰여 혼례, 관례, 책봉 등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향을 피우곤 했다.
이날 전시하는‘향침(香枕)’은 숙면과 더불어 치료의 용도까지 지닌 의료품으로 전시된 향침은 ≪동의보감(東醫寶鑑)≫ 신침법(神枕法)을 기반으로 제작된 유물이다. 이 형식의 향침은 현재까지 연구된 바에 따르면 대전시립박물관에 유일하게 전해져오고 있어 그 가치와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향선추(香扇錘)’는 부채 끝에 달아 늘어뜨리는 장식품으로, 선추에 향을 넣거나 향을 입혀 좋은 향기를 풍기도록 한 것이 향선추다.
전시되는 향선추는 사각기둥 형태로 용과 대나무, 매화를 부조했다. 선추 속 구멍을 내어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줄향을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조선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제작된 향로들과 향합을 이번 전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대전시립박물관 학예연구실에서는 시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나 유물의 기증·기탁을 상시로 접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