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반달가슴곰 KM-53(2015년생) 경주 상주시에서 폐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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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반달가슴곰 KM-53(2015년생) 경주 상주시에서 폐사 확인
  • 송윤영 기자
  • yaho1130@hanmail.net
  • 승인 2023.06.15 0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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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앞다리 골절 수술 후 재활 중인 반달가슴곰 KM-53
2018년 앞다리 골절 수술 후 재활 중인 반달가슴곰 KM-53

(세종=세종충청뉴스) 송윤영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충북 영동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 반달가슴곰 KM-53(2015년생)이 13일 경북 상주시에서 폐사 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반달가슴곰은 지난 2018년 지리산을 벗어나 수도산으로 이동하는 중 관광버스와 추돌해 유명해졌으며, 일명 오삼이로 불리는 개체다.

또 덕유산 권역(덕유산-가야산-수도산-민주지산)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지난 3월 29일 가야산에서 동면 이후 5월 11일부터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시 일원(가야산에서 70Km 이격)에서 활동했다. 그간 벌통, 과수원 등 피해(’21~’22년 총 52건, ‘23년 3건)를 일으켰다.

특히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2월 이 개체에 부착한 위치 추적 장치의 배터리 수명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반달가슴곰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올해 4월부터 주민 피해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발신기 교체 시도를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6월 13일 낮에 이 개체가 상주시 인근의 저지대의 민가와 경작지에 출몰하는 것이 목격되었고 이날 밤에는 민가로부터 100m 이내 인근까지 접근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들은 민가 침입 등 인명 안전사고가 발생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이 개체의 포획을 시도했고, 마취총을 사용하여 마취하는 과정에서 개체가 갑작스럽게 이동해 이를 추적하던 중 상주시 인근 계곡에 쓰러져 있던 개체를 발견하여 응급처치를 했으나 결국 폐사를 확인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폐사 원인으로 이 개체가 마취 후 계곡으로 이동하는 중, 힘이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계곡 하부로 쓰러져 발생한 익사로 추정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하고, 활동 서식지 내 서식 환경 조사를 통해 추가적으로 폐사 원인도 함께 정확히 규명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반달가슴곰 서식지의 자연적 확대 가능성이 이 개체로 인해 확인됨에 따라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지리산 외에 광범위한 자연 확산지역의 서식 환경 안정화, 주민 홍보 활동 등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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